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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일상 곳곳에 남겨진 흔적을 역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김소라, 임선구, 정정호 작가를 초청해 총 35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 깊이 있는 기획전시이다.
초청된 세 작가는 모두 ‘흔적’을 기반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전시는 일상 곳곳에 남겨진 흔적 또는 자취를 역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일상의 한 단면을 포착하면서도 그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흔적을 엮어내고, 쫓아가고, 끌어모으며 누군가의 기억 속에 있는 다채로운 서사들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렇듯 흔적을 향한 여정을 통해 관객은 전시장 안에서 현재와 과거, 미래의 기억을 경험할 것이다.
김소라 작가는 아버지의 옛 사진을 단서로 사진에 등장하는 공간을 기록한다. 이를 통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정보와 기억을 발견해 나가며 관객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제공한다. 임선구 작가는 종이와 흑연을 기반으로 타자와 공동체의 기억을 엮어, 하나의 서사를 생성한다. 정정호 작가는 한 지역의 설화에 등장하는 키워드와 관련된 흔적을 찾고 추적한다. 이를 통해 현실의 공간에서 과거의 공간으로 사유를 넓힌다.
이번 전시는 ‘흔적’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찾아가고, 축적하며 관객에게 비선형적인 ‘읽기’를 경험하게끔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관객은 지나간 기억을 되살리기도 하고, 어떠한 정보를 추적하기도 하며, 남겨진 흔적을 통해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 내기도 할 것이다.
전시는 9월 1일까지 담양 해동문화예술촌에서 진행되며, 전시 기간 다양한 부대 공연도 마련돼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으로 전시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이수연 기자 knews11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