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식이 있었던 6월 28일, 수국길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
수국 화훼농가에서는 축제를 기념해, 주먹 2개를 합친 것보다 소담스러운 아름다운 수국 500송이를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며, ‘꽃을 선물 받는 기분 좋은 추억’을 선물했다.
당초 비 예보에 따른 우려가 있었지만, 개장식이 열린 첫날에는 다행히 따가운 태양이 얼굴을 내밀며, 보은산 자락으로 내려오는 산바람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강진군은 전국 수국 생산량의 32.7%를 생산하는 수국 도시로, 수국은 주로 신부의 부케에 사용되는 꽃 가운데에서도 귀족으로 불리는 우아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조성된 인근 주차장에 주차를 한 관광객들은 5분 간격으로 운영되는 셔틀 버스를 타고 무더위를 피해 축제장으로 향했다. 축제장으로 들어서면 먼저 어마어마한 규모로 펼쳐지는 연꽃단지에 한번, 고성제를 올라서면 물위에 뜬 피아노에 두 번 놀란다.
수국 축제답게 고성사까지 이어지는 약 2km에 이르는 도로는 온전히 보행자들의 차지로, 형형색색의 수국을 바라보며 마치 동화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했다.
유리온실 아래 마련된 공연을 위한 메인 무대에는 공연시간 저녁 7시를 한참 앞둔 시간데도 미리 자리를 차지하며 조성된 꽃단지를 구경하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SNS 대세답게 즉석에서 수국을 배경으로 라이브 방송을 하거나, 영상 촬영을 하는 젊은층들도 많았다.
유리온실을 지나 임시 개장한 V랜드 물놀이장에는 부모님과 함께 첨벙이는 어린이들의 즐거운 함성이 보은산자락 계곡에 울려 퍼졌다.
강진원 군수는 “예보와 달리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화훼의 도시, 강진의 수국과 보은산의 수려한 풍경과 시원한 바람을 축제로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강진을 찾고 강진에서 소비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국길 축제는 6월 30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며, 토요일에는 축제장을 품고 있는 보은산 아래 고성사에서 산사음악회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