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수업교류단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한국어 기반 교류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전남교육청 수업교류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해외에서의 뿌리교육 수업 및 한국어교육 기반 국제교류 활성화에 주력했다. 특히, 글로벌‘한류’ 열풍을 등에 업고 해외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수업을 소개함으로써 전남교사의 수업 역량과 한국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등 민간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어교육 기반 국제교류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된 이번 수업교류단은 14명의 교원으로 구성돼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을 펼쳤다. 로버트 베이트만 중등학교(Robert Bateman Secondary School)에서는 한국어 홍보부스 운영을 하며 140명의 이상의 재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한글 읽기, 키링 만들기, 비석치기 등의 한국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BCCA(Britich Columbia Chriatian Academy)에서는 초중등 9명의 교사가 각각의 교실에 투입돼 각자 준비한 문화수업을 학생들과 공유했으며, 점심시간을 이용해 두 나라 초중등 정책을 논제로 포럼을 열기도 했다.
10월 24일에는 트리니티웨스턴대학교 필립 레어드(Philip G. Laird) 부총장이 'AI 시대의 교육 혁명'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레어드 부총장은 2030년까지 교육이 10조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며, AI가 교육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래 교육에서는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감성지능, 적응지능, 친환경지능, 문화지능 등 4가지 핵심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AI 튜터와 교사가 상호 보완적 역할을 수행하며,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개발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이상 지식 전달이나 암기 중심의 교육은 의미가 없다."며 "실제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교류단은 또, 10월 26일 UCLA 국제연구소 내 한국학연구소를 방문해 김형욱 부소장과 면담을 가졌다. 1996년 설립된 한국학연구소는 K-콘텐츠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한국어 강의뿐 아니라 한국 고대사, 근대사 등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는 한국 문화 관련 특별 강연과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한국학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김 부소장은 해외에서의 한국학 연구가 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수업교류단은 같은 날 오후 LA 한국교육원을 방문해 강전훈 원장과 한국교육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강 원장은 한국어 학습과 한국 유학의 선순환 체계 구축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또, 수업교류단과 캐나다에서 진행한 한국어·문화 수업의 성과를 공유하며, 전남교육청의 글로벌 교육교류 프로그램이 해외 한국어 교육 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원장은 “교육 현장에서 성과 달성도 중요하지만, 학생 개개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교육원은 재외동포 교육을 넘어 세계 속에서 한국문화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10월 27일에는 샌디에이고 한인회관을 찾아 미주한인 청소년 뿌리교육 및 정체성 확립 캠프를 함께 진행하며 해외 교포 2‧3세들에게 한국인이라는 긍지와 정체성 확립의 공감대를 심어줬다.
전남교육청의 국제교류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방문은 최근 캐나다 학교들과의 성공적인 한국어·문화 수업 교류를 통해 한국 교육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전남교육청은 앞으로도 한국어교육 기반 국제교류 활성화 사업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방문 ‧초청 기반 교류국 교사들과의 수업교류 확대 및 새로운 교육과정 기반 국제교류모텔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이수연 기자 knews11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