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대응을 위한 정책간담회 사진 |
이번 간담회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주관해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며 진행 중인 간담의 일환으로, ‘저출생, 전남도민의 소리를 듣다’를 주제로 열렸다.
간담회에 앞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가족센터 공동육아나눔터를 방문해 ‘품앗이 공동육아’ 선도 사례와 일·가정 양립에 중요한 돌봄 시설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형환 부위원장,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박우량 신안군수를 비롯해 다자녀가정, 다문화가정, 청년 등 정책수요자와 전남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집, 가족센터 등 정책 공급자 총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인구대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출산, 보육, 교육, 일자리 등 전 생애주기에 걸친 인구 활력 시책을 발표했으며, 박성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인구전략심의관이 정부가 추진 중인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전국 최초 햇빛 아동수당 지급 등 ‘신안군 저출산 대응 지원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주형환 부위원장 주재로 참석자들과 저출생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실질적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한 맞벌이 부부는 “부부가 함께 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매우 어렵다”며 일·가정 양립 정책 확대를 건의했다. 양육비 절감, 돌봄시간 확대와 일자리 유연화 등 실질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참석자들은 지방에서 아이를 키우는 어려움을 토로하며 ▲지역 소아과 부족 ▲다문화 가정의 한국어 교육 지원 ▲청년 정착을 위한 정주 환경 개선 ▲특성화고 교육 지원 강화 등 차별화된 지역 맞춤형 정책 마련을 요청했다.
명창환 부지사는 “전남도는 인구 대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정착, 주거 안정, 양육·돌봄 지원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실질적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사회적 기반을 지방에서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하며, 도 차원에서도 지역 맞춤형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전남에서 태어난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18년간 지원하는 전라남도-시군 출생기본수당을 2025년 1월부터 2024년 출생아를 대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전남 2024년 3분기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지난해 0.97명에서 대비 상승했으며, 2023년 같은 기간 누적 출생아 수도 7월부터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수연 기자 knews11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