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 최선국 도의원 “전남 문화유산, 방염포 비치된 곳 단 한 곳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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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의회 최선국 도의원 “전남 문화유산, 방염포 비치된 곳 단 한 곳도 없어”

문화유산 한 번 훼손되면 원형 복원이 어렵고 비용도 막대

전라남도의회 최선국 도의원 “전남 문화유산, 방염포 비치된 곳 단 한 곳도 없어”
[한국뉴스1-박시현 기자]최근 경북 지역의 대형 산불을 계기로 전통문화유산 보호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전라남도 내 문화재를 보유한 사찰 등 주요 시설에 화재 대응용 ‘방염포’가 단 한 곳에도 비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라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최선국 의원(더불어민주당, 목포1)은 지난 4월 17일 열린 문화융성국 소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문화유산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재난 예방 장비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최근 경북 산불 현장에서 방염포가 문화재 보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례가 있었다”며 “전남 역시 산불·화재로부터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방염포와 같은 장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유산은 한 번 훼손되면 원형 보존이 어렵고 복구에도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방염포는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 장비”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전남 장흥의 한 사찰에서 발생한 화재로 도 지정 문화재 제171호 ‘미륵사 석불’ 등이 훼손됐으며, 복구비용만 약 2억 원이 소요됐다.

현재 전라남도는 문화유산 보수와 재난방지 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을 일부 편성하고 있으나, 실제로 화재 위험이 높은 사찰 106곳(보유 문화유산 422개) 중 방염포가 비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최 의원은 “문화유산 보수·정비와 재난방지 시설 구축이 각각 개별적으로 추진되면서 실질적인 보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려면 예산편성 단계부터 보수·정비와 재난방지 시설 구축을 연계해 통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강효석 문화융성국장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재난방지 시설 확충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며, 방염포 구비 및 재난방지시스템 개선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시현 기자 knews1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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