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암초 학생들, 제헌헌법 기초 김준연 선생과 인사 나눠 |
영암군이 17일 헌법 제정 77주년을 맞아 영암군민 등 30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청소년센터에서 제헌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자체 제헌절 기념식을 준비한 영암군은, 제헌헌법 기초의원이자 영암 출신의 법조인인 낭산 선생의 헌법 제정 정신을 되새기고 미래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기념식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움으로 낭산 선생이 모교 후배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
특히, 이날 행사에는 삼호고 3학년 김하희 학생을 포함한 월출학생자치연합회 임원, 영암초 6학년 학생 등 영암 청소년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서울에서 초청받아 온 낭산 선생의 외손자 조순철, 김성주 씨가 함께 자리해 그 의미를 더했다.
낭산 선생의 영상 인사와 응원에 영암 청년들과 기예무단 단원들은 '영암, 헌법의 숨결을 품다 : 낭산 김준연' 연극으로 화답했다.
연극에서는 헌법 초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1948년 7월 17일 헌법을 공포하는 낭산 선생의 모습이 연출돼 당시의 열정을 현재에 전했다.
극 안에서 낭산 선생의 초등학교 후배인 영암초 6학년 김하율 학생이 까메오로 출연해 현행 헌법 전문을 낭독해 기념식을 찾은 청중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청소년 여러분이 헌법의 주인이다. 오늘 이 자리가 헌법을 몸으로 배우고 매음에 새기는 값진 수업이길 바란다. 제헌절을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날로 가꿔가자”고 전했다.
영암 학생 등 기념식을 마친 행사 참가자들은 낭산 김준연 선생 기념관을 방문해 선생의 업적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에코백에 자기 신념을 새기는 체험활동을 했다.
낭산 김준연 선생은 현 영암읍 교동리에서 태어나 조선일보 모스크바 특파원, 제헌헌법 기초위원회 위원, 제헌~6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고, 신간회 창립을 주도해 7년간 옥고를 치르는 등 항일운동과 정치 발전에 기여한 건국의 원훈이다.
박시현 기자 knews11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