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개막전에서 한양대에 4-1 승리를 거뒀다. 사진은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성균관대 김준영(녹색 유니폼)의 모습. |
29일 한양대 운동장에서 열린 2024 U리그1 3권역 개막전에서 성균관대가 이동현의 멀티골과 김민재, 송창훈의 득점에 힘입어 한양대에 4-1로 승리했다. 성균관대는 전반 3분과 전반 40분 각각 이동현, 김민재의 골로 달아난데 이어 후반 17분 이동현, 후반 40분 송창훈이 다시 한 골씩 보태 한 골에 그친 한양대를 제압했다.
2022년 처음으로 1,2부로 나뉘어 승강제 도입 3년차에 접어든 U리그에는 올해 총 80개 팀이 참가한다. U리그1은 1~4권역, U리그2는 5~10권역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U리그1에서 각 권역 최하위를 기록한 4팀과 8위 중 하위 2팀을 더해 총 6팀이 강등되는 반면 U리그2에선 각 권역 1위 6팀이 승격한다.
이번 개막전에는 대한축구협회(KFA) 김정배 부회장과 김진항 본부장, 한양대 이성노 예술체육대학학장이 참석해 U리그 현장을 관찰했다.
경기 전 한양대 정재권 감독은 “홈 개막전인 만큼 공격적으로 나서 승리를 쟁취하고 싶다. 특히 중원 싸움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며 “스쿼드에 약간의 변화가 생긴 상태인데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녹아들고 그동안의 훈련을 통해 성장했는지 지켜볼 생각에 설레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는 성균관대 김정찬 감독은 “우리 팀은 창의적이고 강인한 축구를 슬로건으로 삼고 있다. 그 슬로건에 걸맞는 축구를 펼치려고 한다”며 “지난 시즌에는 한양대에 우리가 1승 1무로 앞섰다. 그 당시의 기조를 이어가 오늘도 좋은 축구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전답게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전반 3분 만에 성균관대가 리드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송창훈이 위협적인 돌파로 수비를 흔든 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보냈다. 이를 문전에 있던 이동현이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문을 열었다.
이른 시간 실점한 한양대도 물러나지 않았다. 전반 8분 동료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일본인 공격수 사이조 쇼타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이 장면을 포함해 한양대는 사이조 쇼타의 제공권을 활용해 성균관대를 공략하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추가골의 몫도 성균관대였다. 전반 40분 김민재가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한 명을 완벽히 따돌린 후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갔다. 김민재는 바디 페인팅으로 슈팅 각도를 만든 뒤 골대 가까운 쪽을 노리는 허를 찌르는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후반전에도 성균관대의 골 레이스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17분 하프라인을 조금 넘어선 지점에서 볼을 잡은 이동현은 과감하게 페널티 아크까지 직접 돌파했고, 골대 먼 쪽을 향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후반 40분에는 박시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송창훈이 1대1 찬스에서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후 한양대는 만회골을 위해 분전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사이조 쇼타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고 경기는 성균관대의 4-1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