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백련재 문학의 집 봄소식 전합니다 |
이번 소식지에는 백련재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한 입주작가들의 창작 성과와 땅끝순례문학관의 소장자료, 각종 문학 행사 등이 수록되어 있다. 지난 겨울 백련재에 입주하여 적극적인 창작활동을 펼쳤던 전국 유명 시인과 소설가들의 작품으로 민간인, 다시 땅끝(이문재), 마음 무덤지에서(안지숙), 백련재의 훈훈한 바람(홍혜문), 상한 영혼을 위하여(송기원) 등이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회임지’에서 보낸 한철을 회상하며 쓴 이문재 시인의 글이 눈길을 끈다. 이문재 시인은 황해도 옹진에 살던 가족들이 6. 25 때 내려와 강진에서 8년간 피란살이를 한 내력을 밝히고, 백련재에 머물며 70여 년 전 아버지가 즈려 밟았을 월출산 일대 남도 땅을 생각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당시 40대 후반이던 아버지의‘타향살이’를 떠올리며 새로 지은 시 「민간인」과 「다시 땅끝」도 소식지에 발표했다.
다양한 문인들을 품었던 해남의 문학적 역사를 계승하기 위하여 추진하고 있는 예비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한 김가경, 강현석 예비작가의 생생한 입주소감도 함께 실려 보는 재미를 더한다.
소식지는 전국 문학관·유관기관, 도서관, 지역 카페 및 문화공간 등에 배포되며, 백련재 문학의 집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작가 집필실에서의 생활과 그 창작 결과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고품격 문학 소식지로 봄소식을 전한다”며“앞으로도 입주작가들의 결실을 다양하게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연 기자 knews11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