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지난 23일 시청문화홀에서 직장 내 괴롭힘 역할연극 ‘입장 바꿔 생각해봐’를 진행했다. |
‘입장 바꿔 생각해봐’ 연극은 직장 내 갑질․괴롭힘 제로화의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기획됐다.
특히 간부공직자부터 신규자까지 직원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일방적 강의 방식을 탈피, 교육의 실효성을 높였다.
이날 교육은 6급 이상 공직자 3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연극은 팀장급 이상 직원과 일반 직원이 역할을 바꿔 직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력적 언행 등 다양한 갑질․괴롭힘 사례를 시나리오에 담아 연기를 했다.
연극 공연 후에는 직원들의 소감을 진솔하게 토론하는 토크콘서트와 더불어 전문강사를 통해 소통의 방법을 습득하는 훈련도 함께 이뤄졌다.
연극에 참여한 한 직원은 “휴일 틈틈이 한 달여간 연극을 준비하며 몸은 고됐지만, 직장 내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일조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특히 상사와 입장을 바꿔 연극하며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수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앞으로 7회에 걸쳐 역할연극 교육을 추진하며, 기존 직원과 MZ세대의 소통을 위한 교육, 4대 폭력 신고 일원화 및 대응 체계 정비 등을 통해 인권친화적 조직문화 형성에 힘쓸 방침이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정기명 여수시장은 “모든 직원들이 소중한 인격체라는 생각으로 항상 낮은 자세로 소통하는 것을 실천코자 한다”며 “조직의 생산성과 미래는 인권이 보장되지 않으며 이룰 수 없는 만큼 직장 내 갑질․괴롭힘 없는 조직문화 혁신을 반드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수연 기자 knews11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