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청소년과 함께하는 국가유공자 인식개선사업 |
‘우리동네 영웅들’은 지역의 청소년들이 참전유공자 등 국가유공자와의 만남을 통해 전쟁경험담과 미래세대에 전하는 말씀을 영상으로 제작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희생과 헌신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들을 재조명하기 위한 사업이다.
‘우리동네 영웅들’ 제5호 영웅은 6.25 참전유공자 박규섭(94세, 진도읍 동외마을 거주) 어르신이 선정됐고 이번 취재는 진도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함께 진행했다.
박규섭 어르신은 1951년 입대 영장을 받고 제주훈련소를 거쳐 미군 제45전투사단 180연대 3대대 1중대에 배치돼 화천, 인제, 양양, 양구 등 동부전선 전투에 참여했다.
기관총 사수로 전투에 참여한 박규섭 어르신은 양구 대암산 542고지에서 낮과 밤의 고지 주인이 수시로 바뀌는 치열한 전투를 치르며 적을 섬멸했고 이때의 공적으로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깊은 밤 지척에 마주한 인민군과 대치하며 언쟁을 벌이던 일과 고요함을 깨는 적군 저격수의 총성 한발한발에 한명 두명 쓰러져 가던 전우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날 취재에 나선 어린이들에게는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미군 부대에서 전투병으로 전장에 나서며 겪었던 어려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며 “다시는 우리 국민들이 전쟁의 고통과 아픔을 겪는 일이 없도록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평화의 소중함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동네 영웅을 처음 만난 진도초등학교 2학년 장태영 어린이는 “6.25 전쟁은 학교에서 들어본 적이 있다”며 “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영웅 할아버지가 진도에서 살고 계신다는게 신기하고 놀라웠다”며 취재 소감을 전했다.
군은 이날 취재한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진도군 공식 유튜브 등 동영상 기반과 누리소통망(SNS)에 게시할 예정이다.
진도군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참혹한 전쟁에 젊은 날을 바치고 오늘날의 대한민국 발전에 초석이 된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널리 알리기 위해 우리동네 영웅들을 발굴해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연 기자 knews11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