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오월정신은 민주주의의 든든한 보험” |
광주, 서울, 부산 등 5·18을 겪지 않은 전국 각지의 청년들이 ‘5·18’을 나누는 난장이 열렸다.
광주광역시5·18민주화운동교육관은 지난 25일 교육관 대강의실에서 ‘5·18청년강연대회’를 열고, ‘오월을 팝니다’를 주제로 강연한 장민성 씨를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장 씨는 “슬프고 무거운 5·18이라는 역사를 청년들에게 설득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5·18은 대한민국의 보험이자 민주주의의 보험”이라고 역설했다.
최우수상에는 ‘끝까지 가야 할 때’를 강연한 임채빈 씨가 차지했다. 임채빈 씨는 “시민군이 총을 내려놨다면 계엄군은 물러났겠지만, 이전과는 같은 광주, 대한민국을 마주할 수 없었을 것이기에, 그들은 무기를 들고 끝까지 갔던 것”이라며 “나 또한 나만의 방식으로, 이처럼 사건을 마주했을 때 끝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연극을 통해 오월정신을 끝까지 전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우수상에는 ‘외면했던 광주를 마주보다’를 강연한 국지호 씨가, 장려상에는 ‘부산과 광주 사이’를 강연한 안유찬 씨와 ‘5·18 관계성’을 강연한 김민국 씨가 각각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광주뿐 아니라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신청해 본선에 진출한 청년 강연자 5명이 각자 자신들의 일상에서 겪고 느낀 오월정신에 대해 진중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청년 강연자들은 ‘오월정신’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주제를 선정하고 개성적인 방식을 활용해 다채로운 강연을 선보였다. 대학생, 극작가, 전직 장교 등 각자의 삶과 경험을 강연에 투영했다. 이후 위원심사(60%)와 청중심사(40%)를 통해 강연 순위를 가렸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김태진 동네줌인 대표는 “5·18 이후 세대인 청년들의 관심을 불러오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자신만의 5·18 이야기를 시도할 수 있는 판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회가 그 시작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석희 5·18민주과장은 “강연장에는 오월 당사자도 참관해 청년들의 이야기를 응원하는 등 5·18 경험세대와 미경험세대 간 생각을 공유하는 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5·18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광주정신이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연 기자 knews11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