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대한민국민화대전 학생부 고등 대상작 ‘꽃’. |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대한민국민화대전은 미래의 꿈나무를 발굴해 우리나라의 전통 예술인 민화의 계승과 보존, 그리고 발전을 도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해당 공모전은 조선민화박물관에서 시작한 국내 최초의 민화 공모전인 전국민화공모전을 모델로 한 민화 전문 미술대회로 해마다 전국의 학생들이 꿈을 펼치기 위해 도전하는 등용문이기도 하다.
올해에도 실력 있는 학생들로부터 상상력이 돋보이는 뛰어난 작품들이 대거 접수됐다.
심사에 참여한 안미현 강진민화협회 회장은 이번 출품작들에 대해 “선조들의 전통에 현대적 기법과 자유로운 상상력이 더해져 즐겁고 유쾌했다”라고 평했으며, 동시에 “모두에게 수고함을 드러내고 그 진가를 인정받아 생명력을 가지려 하는 미래의 민화 작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심사 소감을 전했다.
고등 부문에서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최수연 학생의 ‘꽃’으로 탄탄한 필력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과 강약 조절,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조화 면에서 만장일치로 선택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중등 부문에서는 노영은 학생의 ‘산타가 된 청룡’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양의 문화를 우리의 민화 속에 초대하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초등 고학년도 부문의 대상작인 조현아 학생의 ‘세계 아이들의 탄생을 기원합니다’는 전통 민화 속 다산을 상징하는 물상들을 적절히 배치해 안녕과 건강을 바라는 마음을 호소력 있게 전달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초등 저학년 부문의 대상작으로는 용지우 학생의 ‘화조도 화분’이 선정됐다.
아이 특유의 명쾌한 색조가 돋보이는 해당 작품은 자신의 흥밋거리를 중심으로 즐거운 세상의 모습을 아이다운 순수함으로 표현한 점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등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전라남도지사 상장과 30만 원 상당의 상품, 중등부와 초등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전라남도지사 상장과 10만 원 상당의 상품이 수여되며, 최우수, 우수, 장려상 수상자에게도 상격에 따라 상장과 상품이 수여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9월 1일 일반부와 함께 한국민화뮤지엄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우수상 이상 수상작은 2024년 9월 1일부터 12월 29일까지 한국민화뮤지엄 2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된다.
대한민국민화대전 학생부 공모전은 미래의 세대들에게 민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고, 이를 통해 선조들의 아름다운 전통을 오늘날 새롭게 되살리는 실험적 시도의 기회를 제공하는 뜻 깊은 행사다.
향후 진행될 공모전 일정 및 기타 문의사항은 한국민화뮤지엄 홈페이지 혹은 유선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이수연 기자 knews11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