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문갑태의원 |
문 의원은 “지난 6월 7일 발생한 여수산단 세아엠엔에스 화학물질 누출사고를 접하며 빛과 어둠을 동시에 안고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의 환경안전 대책을 촉구하고자 한다”며 5분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서 “이번 공장화재로 인한 이산화황 가스 사고는 회사의 안전불감증과 행정기관의 부실 대응이 드러난 민낯”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원은 이번 사고로 나타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나섰다.
먼저 가스 누출은 새벽 2시 40분이나 위기 경보 ‘관심’ 단계는 4시간이 지나 발령됐고 7시 32분부터 차량통제가 시작됐다.
이에 대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가스 누출을 회사도 모르고 관계 당국도 모르고 가스누출 5시간이 지난 후 시민이 소방서에 제보하면서 밝혀졌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산화황 가스는 독성물질로 사고 발생 즉기 15분 안에 지자체와 관리감독기관에 신고해야 하나 어떤 이유로건 4시간 동안 사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어 “주변 600미터 근방 주민 대피 명령은 7시 59분이었다.
무려 5시간이 지나 대피의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고 꼬집으며 “출근 차량 등이 뒤엉켜 교통 혼잡을 일으켰고 시민들과 직원들은 불안해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세아엠엔에스는 지난 2021년 5월 두 건의 화재가 일어났던 회사로 공정과정상 화재발생 위험이 우려됐다고 한다.
문 의원은 “지난 2000년대 초만 해도 환경안전사고를 일으켰던 산단 기업들은 시민 공개 사과, 진상 규명, 재발 방지대책을 약속했으나 최근에는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렵다”며 사고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또한 “거버넌스위원회 권고안의 진전이 부족한 것은 기업들의 면피성 떠넘기기와 무책임한 태도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갑태 의원은 여수산단의 종합적인 환경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해 △민관합동조사 실시에 따른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사고 피해 노동자․시민에게 공식적 사죄 및 배상 △비상대응 매뉴얼 정비 △민간환경감시센터 운영 등 행정당국의 적극적 역할 촉구 등을 요구했다.
이수연 기자 knews11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