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코끼리마늘꽃, 행사로 만드니 사흘간 7,600명 왔다! |
이어진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코끼리마늘꽃이 만개한 작천면 부흥마을에는 사흘간 관광객 7,600여 명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별도의 공연이나 퍼포먼스 없이 코끼리마늘꽃의 몽환적인 자태를 배경으로, 마늘 베이커리 시식, 굿즈 돌림판, 코끼리마늘 절화체험, 사진 인화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코끼리마늘로 만든 4종의 쿠키를 즉석에서 선보이며 맛 투표를 실시해, 즐거운 뽑기 게임으로 연결시키는 등 앞으로 코끼리마늘을 활용한 다양한 베이커리로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여기에 다양한 포토존과 쉼터를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소박하지만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토, 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 캐릭터 솜사탕 나눔 이벤트는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운영시간 내내 긴 줄이 이어졌다.
판매 부스에서는 부흥마을 주민들이 직접 판매한 농산물로 1,800여만 원의 수익을 올렸고, 여기에 식당 매출까지 더해, 사흘간 2,400만 원이 훌쩍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코끼리마늘꽃 3Days는 소소하지만 특색있는 지역의 행사가 관광객을 만나면 갖게 되는 경제적 파급력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특히 옥수수, 단호박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행사 기간 내내 완판되는 등 농가와 상생하고 지역 소득을 증대시키는 의미 있는 행사라는 평가이다.
식당 부스에서는 더위를 해소시켜 줄 콩국수와 두부김치, 머릿고기 등 소박한 음식을 마을 주민들이 직접 조리해 판매했고, 예상보다 손님이 많이 몰리며 파라솔과 테이블 등 자리를 추가적으로 배치했다.
작천 까치내 공원과 불금불파 행사와 연계한 SNS 방문인증이벤트 효과도 엄청났다.
코끼리마늘꽃 3 Days 행사기간 동안 사진 무료 인화 서비스와 커피 푸드트럭을 운영한 작천 까치내 공원에서는 아침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나비바늘꽃, 버들마편초 등 이색적인 꽃들의 아름다움을 감상했으며, 4km 거리에 있는 불금불파 행사장 역시 어느 때보다 많은 방문객들로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다는 후문이다.
특히 불금불파 방문객은 전 주보다 6% 늘어난 720명을 기록했으며, 체험 인원은 전주보다 22% 늘어난 428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행사는 코끼리마늘꽃을 통해 지역의 특색을 홍보하고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주민 주도형 행사라는 점과 규모에 비해, 쏠쏠한 실익을 거뒀다는 면에서 강진군이 민선 8기 내내 시도하고 있는 ‘지역축제-관광-지역경제 활성화의 패키지’에 대한 선택이 옳았음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줬다.
황철민 부흥마을 발전위원장은 “주민들이 합심해 준비한 행사가 큰 성공을 거두게 되어 뿌듯하다”며, “즐거워하는 관광객들과 공감하며, 부흥마을이 갖고 있는 코끼리마늘꽃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다시한번 확인해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우연히 지나가던 관광객의 발걸음을 붙잡을 만큼 아름다운 코끼리마늘꽃밭이 이벤트나 행사로서의 첫 성공을 확인한 의미있는 시도였다”며 “앞으로도 더 풍성한 행사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에게 강진군을 각인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작천 코끼리마늘꽃 3 Days 행사장인 부흥마을에서는 관광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행사가 끝난 후에도 21일부터 23일까지 농특산물 장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수연 기자 knews11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