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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의회 김정이 도의원 |
이제는 또래 간의 연결이나 지역사회 내 관계망 등, 공동체를 기반으로 청년들이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라남도의회 김정이 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8)은 지난 7월 10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2025년도 여성가족정책관 소관 업무보고에서 “보호종료 청년에게 수당과 주거지만 제공한다고 자립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지역에서 선·후배가 손을 잡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안에서 정착할 수 있어야 진짜 자립”이라고 강조했다.
전남여성가족재단의 2023년 정책연구에 따르면 도내 자립준비청년의 41%가 타 지역으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 기준 전남 지역 자립준비청년 1천100명 중 450여 명이 일자리를 찾아 전남을 떠난 것이다.
김정이 의원은 “2025년 기준 자립청년 유출 규모에 대한 공식 통계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이 존재한다”며 “정착이 정책 목표라면, 그들이 머물 이유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새로 도입된 '바람개비 서포터즈'는 자립청년들이 서로 연결되고 정착의 돌파구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공동체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정보를 나누고 어려움을 공감하는 과정에서 청년들은 스스로 살아남는 법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길을 배워갈 수 있도록 자조모임을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유미자 전라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이러한 활동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자립청년이 전남에 뿌리내리고 후배의 손을 잡아주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청년들의 소득, 고용형태, 생활여건 등을 촘촘히 모니터링하면서 이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는 자립준비청년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2025년 총 14억 3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자립수당(월 50만 원), 정착금(1천만 원), 주거 지원시설(희망디딤돌센터) 운영뿐 아니라, 자조모임과 멘토링 등 정서적 지지 체계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